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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탄소섬유 신규투자…첨단소재 강국 도약 출발점 될 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8.20 16:34:49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개최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 자동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협약식에는 탄소섬유 관련 기업 대표를 비롯해 주요 대학 탄소공학과 및 신소재학과 학부·대학원생, 경제부총리, 산업·과기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전북 도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협약식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 등 국내외 탄소섬유 수요증가에 따라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현재 2000톤에서 2028년 2.4만톤으로 확대해 세계 3위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8년까지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또 효성은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 1개 라인에서 10개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 투자협약식을 통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증설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정했다. 

아울러 효성은 민·관·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 고성능 탄소섬유 국내기업 최초 이자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하고, 2013년부터 양산을 개시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축사를 통해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의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미래 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한 선재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효성의 탄소섬유 투자계획 발표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MOU 체결은 탄소 소재 자급화를 위해 의미가 매우 크다"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정부가 힘을 합하고 클러스터에서 산학연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머지 않아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대통령은 "인근에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곧 조성될 예정이다. 탄소소재 연관기관과 연구기관의 입주를 통해 명실상부한 '탄소소재 복합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이라며 "오늘 투자협약식이 첨단소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8월5일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대책'에 따라 탄소섬유 등 100여개 핵심품목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주·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고강도, 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수요-공급기업 협력형 모델'로서 탄소섬유 공급기업(효성첨단소재)과 수요기업들은 수소차 저장용기, 항공기 부품, 로봇용 탄소섬유 등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해 협력하고, 산업부는 기술개발 지원 등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원키로 했다. 

투자협약식 종료 후 문 대통령은 효성첨단소재 공장증설 현장과 현재 가동 중인 1라인 생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탄소섬유 생산공정 및 탄소섬유를 이용한 수소 저장용기 생산과정 등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광복절 경축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을 언급하며 "나아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수소경제와 같은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새 4차 산업혁명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라며 "뿌리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탄소섬유 신규투자가 우리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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