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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줄고 수시모집 늘어" 대기업 채용방식 변화

작년 동기 대비 공채 계획 11.2%p 감소…'채용계획·규모' 하향 조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8.21 10:12:10
[프라임경제] 대기업의 채용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공개채용의 비중이 줄고 수시채용이 늘고 있는 것. 올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 계획이 전년보다 11.2%p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 대졸신입 채용방식. ⓒ 인크루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22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그 가운데 699개사가 응답했다. 

먼저, 하반기 채용계획은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가 66.8%였다.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는 11.2%, '채용여부 미정'은 22.0%에 달했다. 기업 2/3는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계획 67.1%와 비슷한 수치다.

채용방식이 달라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방식(복수선택 가능)은 △공개 채용(49.6%) △수시 채용(30.7%) △인턴 후 직원 전환(19.6%) 순으로 집계됐다. 

공채 선발 비중이 절반에 달했으며, 기업 규모별 공채 계획은 '대기업'이 5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54.4%) △중소기업(42.0%) 순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은 작년 하반기 67.6%의 신입사원 공채계획을 밝혔지만, 1년 새 그 비율이 11.2%p 줄었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 59.5%로 이미 공채 축소 계획을 한 차례 내비친 바 있는 만큼 1년 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기업의 수시채용 계획은 늘었다. 하반기 기업 규모별 수시채용 계획은 △대기업(24.5%) △중견기업(26.3%) △중소기업(37.8%) 순으로 확인됐다. 작년 하반기 대기업 수시채용 계획은 11.8%로 1년 새 두 배이상 늘어난 것. 

연초 현대차 그룹이 신입사원 공채폐지를 발표한 이후 지난 7월 SK그룹과 KEB하나은행이 이어서 공채 규모 축소계획을 밝혔다. 올해까지는 기존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기업의 공채축소 계획에 구직자들의 근심거리가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 19일 인크루트가 발표한 채용 동향에 따르면 하반기 대기업의 경우 채용계획과 규모를 작년보다 하향 조정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미래 먹거리 산업에 특화된 직무별 인재 채용으로 즉시 전력을 확보하는 게 작금의 경영환경에 대처하는 방향이라고 내다본 것은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한편, 본 조사는 올해 7월19일부터 8월14일까지 총 27일간 진행했으며, 상장사 총 699곳이 조사에 응했다. 이 중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이 포함돼 있다. 1대1 전화 조사로 응답률을 높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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