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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소재부품 수출 10% 감소…"대일 의존도 낮아져"

日 수출규제 단행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이미 올해 수입 줄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8.21 15:14:50

[프라임경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소재·부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전자부품을 비롯해 일본이 수출규제 타깃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이 속한 화학물질 제품은 수출과 생산 모두 부진했다. 다만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액 감소율은 전체 감소율을 크게 웃돌아 대일 의존도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1∼5월 한국 소재부품 누계 수출액은 1145억2800만달러(약 138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이중 전자부품이 -22.1%로 가장 큰 수출 감소세를 보였고 △금속가공제품 -17.5%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9.7% △섬유제품 -2.1%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일반기계부품(6.8%)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4.7%) △정밀기기부품(3.7%) △수송기계부품(2.2%) 등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며 선방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331억7200만달러, 미국 128억8100만달러로 양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약 30%를 차지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1위 거래처인 대중국 수출이 18.8% 급감한 것이 전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미 수출은 2.8% 늘었다. 베트남은 9.1% 늘어난 113억1500만달러로 수출국 3위에 올랐다. 일본 수출은 지난해 대비 6.3% 감소한 54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소재부품 누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723억7600만달러(약 87조5000억원)였다.

수입이 감소한 품목은 △금속가공제품(-16.4%) △정밀기기부품(-8.0%) △섬유제품(-7.1%)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5.6%) △일반기계부품(-5.2%) 등이며 △전자부품(3.4%)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2.7%) △비금속광물제품(2.3%) 등은 수입이 늘었다.

일본이 지난 달 1일 수출규제를 단행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가 속하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이미 올해 들어 수입이 줄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이 231억4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11억4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대일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 하락률인 -1.4%를 훨씬 웃도는 -8.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6%에서 15.4%로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한국 소재부품 산업의 높은 해외의존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전체 무역수지는 421억52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교역 규모가 큰 미국(46억6800만달러), 중국(100억6800만달러)과의 무역에서 모두 흑자를 봤기 때문.

다만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56억4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가장 큰 적자 규모이며 무역적자국 2위인 대만(-18억600만달러)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1∼5월 중 소재부품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

정밀기기부품(-11.1%)을 비롯해 △섬유제품(-8.2%) △전자부품(-5.9%)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3.1%) △일반기계부품(-2.1%) 등의 생산이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비금속광물제품 7.1% △수송기계부품은 5.1%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은 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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