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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부실채권, 4분기 연속 '0%'대 유지

채권 정리금액 전분기比 2조 증가…대손충당금적림률 4.2%p ↑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8.21 20:13:56
[프라임경제]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4분기 연속 0%대를 유지하며 자본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20일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조사한 결과,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말(0.98%) 대비 0.07%p 내려갔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금액으로 따져볼 경우,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총 금액은 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원 감소했으며, 이 중 기업여신이 15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으로 각각 밝혀졌다.

다만 2분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5.0%로 전분기말(100.8%) 대비 4.2%p 상승했으며, 전년동기 (102.6%) 대비 2.4%p 상승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3조3000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2000억원으로 전체 중 7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상이하다.

시중은행별로 살펴볼 경우,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0.22%)대비 0.6%p 증가한 0.89%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부실채권 비중을 보였다. 기업대출 비율이 높은 산업은행도 전년(3.28%)대비 0.41%p 증가한 3.69%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부실채권비율이 0%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약 5조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분기(3조원) 대비 약 2조1000억원 정도를 부실채권으로 분류·정리하며 부실채권비율을 관리한 것이다.

2분기 채권 정리금액을 유형별로 살펴볼 경우 △상·매각(상각 1조1000억원, 매각 1조3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원) △여신 정상화(1조4000억원)이 각각 진행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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