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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이색 마케팅, 젊은 트렌드 공략

바이럴 필름 제작·콜라보 아이템 통한 이색마케팅 '주효'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8.22 13:38:46
[프라임경제] 카드업계가 좀처럼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통한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31일 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카드의정석 포인트(POINT)' 출시 이후 16개월 만에 400만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출시 이후 매월 25만좌 이상을 꾸준히 발급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것.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현재 신용카드 12종, 체크카드 7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회원수도 지난해 동기대비 65만명 이상이 늘어난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바이럴 필름과 함께 영상에 등장했던 업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정석 콜라보' 2편에 등장한 '사실주의베이컨'과 '플레이그라운드'와의 콜라보 아이템. ⓒ우리카드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SNS를 활용한 보고·듣고·맛보고·느낄 수 있는 '오감 마케팅'을 통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수요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카드의 정석' 1주년을 맞아 바이럴 필름 '엄마와의 연희동 데이트'에 이어 5월엔 '정석 콜라보' 2편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오정연 아나운서가 마포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 '체리블리'와 콜라보 영상을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바이럴 필름 '엄마와의 연희동 데이트'는 엄마와 좋은 것을 나누고 싶었던 딸이 엄마와 함께 가고 싶었던 연희동 명소들을 방문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고객들에게 신선함과 새로운 느낌의 마케팅 효과를 자아냈다고 평가된다. 

'정석 콜라보' 2편은 수제 베이컨과 맥주를 만들고 있는 '사실주의베이컨(서울 이태원 소재)'과 '플레이그라운드(경기도 일산 소재)'의 생산 과정과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석'에 담긴 '정성과 진심'의 의미를 표현했다.

아울러 우리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필름 속에 등장한 정석 스페셜 양갱 세트는 금옥당에서 7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연희동사진관에서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하면 액자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최근까지 '사실주의베이컨'의 페퍼 목살 베이컨과 홍차 삼겹 베이컨을 이태원 매장과 온라인 샵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으며, ㅈㅅㅂㅇ(정석비어)와 전용잔으로 구성된 한정판 세트를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플레이그라운드 일산 탭 하우스에서 판매했다.

현재는 '체리블리'에서 우리카드 결제 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이처럼 '카드의정석'은 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해당 영상 속 아이템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업계 한 전문가는 "우리카드 이색 마케팅은 SNS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와 협업으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카드 사에서 이렇게 이색적인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대중들이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TV·신문 등 매스미디어의 동일한 광고 유형을 통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며 "최근 SNS 채널에 특정인이 올린 게시물을 더 신뢰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매체환경의 변화,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콘텐츠·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영상을 통해 '카드의 정석'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는 동시에 콜라보 아이템도 함께 즐기면서 공감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첨언했다.

우리카드 이색마케팅의 중심을 차지했던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우리카드의 실질적인 실적증가를 견인해, 지난해 우리카드 분사 후 최대 당기순이익인 1265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적용된 올해에도 상반기 66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된 셈이다. 

한편, 우리카드는 이러한 바이럴을 통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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