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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적표 받아든 '면세점 빅3'…신라, 매출·영입익 상승

롯데·신세계 영업익 급감…중소·중견 면세점 대부분 '적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8.22 16:25:24
[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면세점 빅3'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와 신세계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신라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2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50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45.3% 급감했다.

한 때 50%를 웃돌았던 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30%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화장품 등 사업권 일부를 반납하면서 매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2분기에는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수익률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은 2분기 매출 1조226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6.3%, 9.1%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은 2분기 매출 1조226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6.3%, 9.1% 증가했다. 사진은 홍콩 첵랍콕 공항점. ⓒ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등 국내·외 공항면세점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른 내실경영이 성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세계면세점은 같은 분기 매출 7713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가 반납한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면세점은 신규 점포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풀이된다.

'빅3' 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분기에 매출 853억원, 영업적자 194억원을 기록했고, SM면세점도 같은 시기 매출 310억원, 영업적자 7억3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총매출은 방문객수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23.6% 늘어난 1940억원을 거뒀지만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 폐점이 결정된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2분기에 매출 543억원, 영업적자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이 중국 경기와 알선수수료 경쟁 등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하는 상황에서 높은 송객 수수료가 수익성 증대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하반기 시내 면세점 3곳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어서, 면세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대일본 관광객 감소와 함께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여행객 수요 감소로 공항점 매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경제 둔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도 점진적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업자 면허 확대 가능성 상존과 입국장 면세점 운영 등 대형사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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