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文, 울산 찾은 자리에서 '유턴 투자' 강조 까닭은?

현대모비스 및 부품기업들 함께 움직여 더욱 높게 평가…관련법 마련 이후 최대 성과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9.08.28 11:11:3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유턴 투자를 산업 발전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장밋빛 환상이 무너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각국이 보호무역과 산업 경쟁력 강화 장벽을 높게 쌓는 상황에 우리만 뒤쳐질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28일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턴 투자 문제로 울산을 찾아 관련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격려했다. 그는 관련법 제정 이래 가장 우수한 성과가 나온 점을 주목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늘 울산에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과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갖게 됐다"면서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축하했다.

아울러 이 같은 국내 복귀 움직임으로 향후 모두 3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13년,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을 제정해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라면서 "미래차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영업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투자 협약식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성공신화를 일군 울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짚었는데, 이는 근래 울산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것을 고려한 격려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