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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예방? "팩트체크에 인공지능 협업"

과총·한국정보과학회, 조작적 허위정보 논의 포럼 열어

권예림 기자 | kyr@newsprime.co.kr | 2019.08.27 19:03:22
[프라임경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정보과학회는 27일 '공동 포럼'을 통해 조작적 허위정보(일명 가짜뉴스)에 대한 접근법과 대응 해법을 논의했다. 

올해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영국·일본 등 포함한 38개국 중 전반적인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제일 낮은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전 세계 7만5000여 명을 대상, 그 중 한국 응답자는 2503명.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부정 입학 비리를 보도한 언론보도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말하며 뉴스 정확성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27일 '2019 과총-학회 공동 포럼'에서 정은령 서울대 팩트체크센터장 외 4명의 전문가가 조작적 허위정보에 대한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 권예림 기자


이날 행사에서 오세욱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원은 "가짜뉴스라는 단어 대신 허위정보라고 써야 한다"며 "언론의 신뢰성을 다시 구축하고 허위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실이라는 개념 자체가 고정되지 않은 것이고 다양한 시각 및 시간에 흐름에 따라 변한다. 어떤 것이 사실이냐 보단 무엇에 이입하는가에 따라 진실이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 팩트체크를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위사실을 포함한 뉴스는 일반 뉴스보다 더 빠르고, 깊고, 크게 퍼짐으로 검열 및 통제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생성 속도는 소비 속도보다 앞서가나기 때문에 인간이 개입해 검증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문제다. 유튜브 코리아에 따르면 1분당 400시간 이상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된다.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팩트체킹 전문가들도 뉴스의 빠른 생성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므로, 참·거짓의 유무를 알려주는 팩트체킹 및 플랫폼의 데이터 공유가 필수"라고 짚었다. 아울러 "팩트체크 전문가·일반사용자·인공지능이 협업을 하는 팩트체킹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은 가짜뉴스를 80% 이상의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다고 차 교수가 말했다. 이에 비해 팩트체킹 전문가는 99%, 일반 사용자는 66%에 머물렀다. 

차 교수는 "우리가 아는 유명 정치인 및 셀럽들이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트위터 리트윗을 하면서 허위정보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언론이 아니면서 언론보도의 진실다운 양식만을 모방하는 가짜뉴스를 퇴치하기 위한 시민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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