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김병욱 의원 "DLF 상품 만 90세 이상 가입자 13명"

70대 이상 고령고객 가입금액 920억…"불완전판매 의심"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8.29 15:11:24
[프라임경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시 분당을)은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과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이 판매한 DLF상품에 만 90세 이상 가입자가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위원장 윤석헌)로부터 전달받은 '하나은행·우리은행의 금리구조화 상품 연령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DLF 잔액이 1761억원으로 전체 가입 잔액의 2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고객 수를 살펴보면 만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가 13명으로, 이 중 11명이 하나은행 고객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어 만 80~90세 미만 고객이 202명, 만 70~80세 미만 고객이 440명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전체 가입자 중에서 만 70세 이상의 고령 가입자 수는 명으로 655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은 고령자인 셈이다. 

DLS 손실규모 현황. ⓒ 금융감독원


DLF 잔액별로 살펴볼 경우, △만 90세 이상 26억원 △만 80~90세 미만 815억원 △만 70~ 80세 미만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 70세 이상 고령자 440명이 보유한 총 잔액은 1761억원으로, 전체 가입자 중 개인 고객 잔액의 28%를 넘고, 이들의 평균 가입 금액도 1인 당 2억7000만원이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DLS판매 잔액은 8224억원으로, 판매 잔액은 각각 미‧영 CMS 금리 연계 상품이 6958억원,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이 1266억원이다. 이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7239억원이고, 만기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경우 평균 예상 손실률은 55.4%에 달하는 4558억원으로 추정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DLF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인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인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만 80세 이상 초고령자 가입자가 215명에 달하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경우 일반투자자에게도 투자설명서를 교부하고,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사전·사후 강력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향후 투자자들도 상품을 가입할 때 고위험 파생상품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등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