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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활스포츠로 무릎부상 늘어…치료 빨리 해야

 

김도훈 과장 | press@newsprime.co.kr | 2019.08.29 17:14:04

[프라임경제] 최근 프로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골프를 비롯해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스포츠로 부상을 당하기 쉬운 곳은 다름 아닌 관절과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 무릎연골(반월판) 손상, 슬개골 건염 등이 주요 질환으로 꼽힌다.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44.미국)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미한 연골 손상 치료를 위해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즈가 왼쪽 무릎을 수술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1994년 대학교 재학 시절 처음으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02년 전방십자인대, 2008년 연골 손상으로 인한 관절경 수술을 했으며 같은 해 통증을 참으며 US 오픈을 치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았다. 당시 우즈는 US오픈에서 우승했으나 나머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의 사례에서 보듯 무릎부상은 운동선수에겐 선수생명을 단축시킬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에는 생활 스포츠가 활발해 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질환이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전방십자인대는 운동 경기 중 점프 후 착지의 잘못으로 무릎 관절에 과신전이 작용할 때 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관절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관절이 어긋나는 느낌과 동시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손상 즉시 관절이 심하게 붓고 걷기 힘들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관절경적 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이는 인대를 다시 만드는 경우와 자기 힘줄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 있다.

후방십자인대 손상

무릎관절이 굴곡된 상태에서 무릎에 후방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는 경우 후방십자인대 손상이 나타난다. 이학적 검사 및 MRI로 진단을 하게 되며 경골 부착부위에서 골 조각을 동반한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골 조각을 해부학적 위치에 정복하면서 고정하는 봉합술을 시행하거나 인대 실질부파열은 관절경적 재건술을 시행한다.

무릎연골(반월판) 손상

반월상 연골은 경골과 대퇴골 사이에 내측, 외측에 각각 하나씩 존재하는 구조물로 손상받은 경우 나이, 부위, 형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관절경적 부분 절제, 아전 절제 또는 봉합술을 선택해 시행한다. 

무릎 수술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무릎 부위를 최소 절개해 광섬유 카메라가 달려 있는 내시경을 무릎 내부에 삽입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관절내시경은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직접 보기 때문에 CT나 MRI에서 파악하지 못한 질환까지 확인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해 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무리한 스포츠 및 야외활동으로 인해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가 많은데 신체활동 후 무릎, 목, 허리, 팔 등에서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온찜질을, 뜨끔한 통증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통증이 심하거나 2~3일 지속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체활동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행해 평소 뭉쳐 있던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온을 올려 관절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며 신체활동 후에도 근육 피로도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도훈 대동병원 정형외과 과장

-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

- 고신대학교 의학대학원 석·박사.

-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 부산부민병원 임상시험센터 센터장.

- 스포츠관절경학회(APKASS) 회원.

- 국제 슬관절 및 스포츠 관절경학회(ISAKOS)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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