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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曺가족 증인 채택 안건조정위 상정 "꼼수 순연" 비판

향후 조국 특검 정국 돌입 시 '바른미래당 변수' 떠올라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8.30 18:33:13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안건조정위에 상정한 것을 비판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 관련 가족 증인 채택 여부를 안건조정위원회에 상정한 것을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증인 채택 안건조정을 신청한 것은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을 방해하기 위한 꼼수"라며 "주말이라도 조속히 안건조정위를 열고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안건조정위는 자유한국당 김도읍·정점식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각 당 간사 3명을 포함한 총 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안건조정위에 안건이 상정되면 최장 90일 간 안건을 다루고, 청문회는 9월2~3일로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실제 증인채택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오신환 원내대표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 기타 야당에서도 청문회가 순연(차례로 기일을 늦춤)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것.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러한 증인채택 거부와 청문회 넘기기로 조국 후보가 장관에 임용될 경우 거센 후폭풍이 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요즘 청년들에게 민감한 문제인 학력이나 장학금 관련한 사항이 연관돼 있는 조 후보의 자녀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요지지층 중 하나인 청년세력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오 원내대표도 이러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반발을 유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5일 전 증인채택 건을 송달하지 않으면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와 동일하다"며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번 거대 양당이 부딪힐 때마다 '중재자'를 자처해 온 오신환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이 향후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도 관심요소다. 이번 오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관심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

정치권 관계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문회 일정으로 예정된 3일이 지나면, 조 후보의 임명에 관한 것은 국회의 시간이 아니라 청와대의 시간이라고 발언한 것은 여차하면 청문회 절차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오 원내대표의 오늘 기자회견발언은 혹여 더불어민주당이 이러한 임명강행 절차로 돌입할 경우 이른바 '조국특검' 정국에서 반 여당입장을 펼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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