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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부장관 인사청문회 화두도 '조국 딸 논문'

자유한국당 집중 질의에 최기영 후보 "연구 윤리 매우 중요"…더불어민주당 '리더십' 확보 요청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02 14:10:41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 황이화 기자

[프라임경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조국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가 화두였다. 

이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의 집중 질의에 "이 건에 대해 잘 살펴보지 못했다"고 답을 피하면서도 원칙적인 면에서 논문 저자 부당 등재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 경력 대부분을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 연구자로 보냈다"며 "연구자·교육자로서의 삶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도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가 청문회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 황이화 기자

최 후보는 장관으로서의 과제로 △바이오헬스·양자기술 등 기초과학 및 과학기술인에 투자 △인공지능 국가전략 수립, 5G 서비스 등 혁신성장의 가시적 성장 창출 △부품·소재 및 관련기술의 자립역량 확보 △환경문제와 재난‧재해 대응 등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로 인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언급했다.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처럼 최 후보의 정치적 편향성을 집중 검증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최 후보는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논문 저자 부당 등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후보 딸 논문 제1저자 등재에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이는 국격의 문제"라며 "국가 연구개발 투자를 관장하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로서 이 사안을 어찌 보냐"고 묻자, 최 후보는 "과학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구 윤리는 매우 중요하고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논문 부당 등재는 불철주야 만든 것을 도둑질한 가장 악질적인 문제"라며 "악질이라는 데 동의하냐"고 따져 물었고, 최 후보는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동의한다"고 응대했다.

교수 출신 최 후보를 둘러싸고 리더십 부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 후보에게 리더십 확보 의지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월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현재 과기정통부와 관련해 정부부처 내에서도 리더십이 의문시되고 있는데 특단의 대책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장관은 차관을 비롯해 우수한 행정관료들을 장악해야 한다"며 "최고의 과학자였던 만큼 해당 분야의 리더십은 안심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준비한 것이나 의지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는 "저에 대해 리더십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요즘 사회의 리더십은 하향식 카리스마보다 상향식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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