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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체청문회'…'강력한' 장관 의지, 딸 논란에 '눈물'

"과분한 기대에도 실망 안겨 죄송"…사모펀드 "잘 몰랐다" 딸 논문 "지적 인정한다"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02 18:26:31
[프라임경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자체 청문회'를 진행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조 후보는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2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조 후보는 직접 국회에 출석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답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오후 3시30분부터 진행된 간담회는 주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후보는 "청문회에서 소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더 기다릴 수 없었다"며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든 많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충실히 답하고 설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간담회 개최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히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장관으로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날 조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사모펀드 관련 의혹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저는 경제나 경영에 대해 잘 모른다"며 "이번에 사모펀드에 대해 공부했고, 논란이 된 사모펀드 구성이나 운영 등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응대했다. 

또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이상해 보인다"고 인정하면서도 "저희 아이가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며 "논문 지도교수 인터뷰를 보니 아이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인데 실험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웅동학원 논란에 대해서는 "선친이 웅동학원을 이전 공사를 시행하며 하도급업체 중 유일하게 동생 회사에 돈을 못 줬다"며 "동생은 유일하게 남은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소송한 것"이라고 응대했다.  

조 후보는 각종 의혹에 조목조목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가족을 향한 전방위 공세에 "자신을 탓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후보는 일부 취재진이 밤에 딸 자택 문을 두드린 일을 들면서 "딸 아이 집 앞에 가지 말아달라"며 눈물 짓기도 했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선 "어떤 평가도 제 입으로 나오면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법과 질서에 따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 관련 다양한 의혹을 놓고 '가짜뉴스' 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배우 스폰' 의혹과 '딸 포르쉐 보유' 의혹을 짚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조 후보는 "여배우의 스폰서라는데 저와 그 여배우는 어떻게 해야하고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언론이 비판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장학금이나 펀드 등 논란이 된 수익에 대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또 다음날이라도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 후보의 기자간담회에 자유한국당은 "국회 능멸"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국회를 모멸한 행위"라며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으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곳에서 하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나 대표는 "(조 후보자의) 오만함에 다시 한번 개탄을 금할 수 없고, 그 오만함에 들러리를 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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