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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전기比 1.0% 증가 '심각한 저물가'

속보치대비 0.1%p 하향…GDP 디플레이터, 3Q 연속 마이너스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9.03 11:48:28
[프라임경제] 2019년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0%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앞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해 0.1%p 하향 수정된 수치다. 

특히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 반영한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와 비교해 -0.7%를 기록했다. 2006년 1분기(-0.7%) 이후 최저치인 동시에 지난해 4분기(-0.1%)와 올 1분기(-0.5%)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만큼 '심각한 저물가 상태'라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8%p)가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0.3%p), 총수출(-0.3%p)은 하향 수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3일 발표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0% 성장(명목 1.5%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경우 전기대비 0.2% 증가(명목 2.2% 증가)했다. 

앞서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6% △3분기 0.5% △4분기 0.9%였으며, 올 1분기에는 -0.4%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농림어업 -3.6% △제조업 1.1% △건설업 1.6% △서비스업 0.8%으로 확인됐다. 

이중 제조업은 △코크스·석유정제품(13.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0.5%)가 늘어났지만 △섬유·가죽(-10.8%) △비금속광물(-7.8%) △기계·장비(-7.3%) 등은 부진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의료·보건·사회복지(2.1%) △운수(1.9%) △사업서비스(1.5%)가 증가했지만, △정보통신(-1.5%) △문화·기타(-0.7%) △부동산(-0.4%)은 줄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 및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늘어났으며, 정부소비도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2.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든 반면, 토목건설이 늘어나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늘어났다. 수출은 반도체 및 자동차 등이 증가해 2.0% 늘어났으며,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예상 성장률(2.2%)과 관련해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위험 요인이 얼마나 실현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을 2.2%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1분기 역(逆)성장 기저효과가 깔린 2분기 성장률(1.0%)에 이어 3·4분기에 0.9∼1.0%씩 성장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한편, 한은은 속보치 때 없던 국민총소득(GNI)도 발표됐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2분기 명목 GNI은 명목 국내총생산(1.5%)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000억원 → 3조6000억원)이 모두 늘어 전기대비 2.2% 증가(전년比 2.3%↑ 증가)했다. 실질 GNI의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1.0%)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2000억원 → 3조9000억원)이 늘었으나,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기대비 0.2% 증가(전년比 0.3% 증가)에 그쳤다.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GDI와는 달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 GNI'는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경우 국민이 해외에서 생산요소 제공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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