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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간담회 '코미디 진행' 한국당은 어떻게 다를까?

애써 좋은 질문해도 묻히는 이상한 구조 바로잡을 숙제도 부과받아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19.09.03 11:23:49
[프라임경제] 기자간담회와 반박 간담회가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간담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 오후 3시부터 3일 새벽 2시까지 마라톤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에 자유한국당도 반박 간담회를 준비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간담회에서 자료를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생방송 간담회를 연 것도 이례적이지만,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이를 대신하는 자리로 간담회를 연 것이 처음이라 더 눈길을 끈다. 하지만 증인과 검증 자료도 없이 무제한 본인 해명만 했다는 한계 지적으로 이에 대한 여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의혹, 조 후보자의 자녀 논문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여러 의혹·논란에 대해 대부분 모르쇠로 일관했다.

조 후보자는 "펀드·장학금은 모두 환원하겠다"고 말했고 "사모펀드 일체 불법은 없다. 5촌 조카가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딸의 병리학 논문 제1 저자 등재에 대해 "내가 봐도 이상하다"고 하는 등 해명을 사실상 피해나간 경우도 꽤 있다.  

조 후보자의 이런 간담회와 관련해 정치 성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지만 대체로 일단 아쉽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언론의 대응 역시 지적 대상이다.

기자들이 중복된 질문을 했다거나, 조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엉성한 간담회 운영에 상당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도 따른다. 기자들이 제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하더라도, 진행 방식의 문제로 일단 엉뚱한 답을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 점이 특히 문제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코미디'라고 성토했다.
조 후보자의 이런 간담회와 관련해 정치 성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지만, 대체로 일단 아쉽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여는 반박성 기자 간담회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당 측은 저날 간담회와 다른 검증과 답변에 충실한 진행을 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각 포인트 별로 질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원내대표들과 의원들이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전날보다는 한층 일목요연한 진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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