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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안 한 장학금이 뚝…나경원 "조국에겐 알라딘 지니가?"

사상 초유 '셀프 청문회'에 보수야당 "국회 무력화" 반발…자유한국당 '반박 간담회' 개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03 15:44:40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상규 법제사법 위원장, 나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가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셀프 청문회'를 개최하자 야권은 "국회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각종 의혹에 "몰랐다"는 조 후보의 해명도 문제시 됐는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은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3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날 조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본인을 둘러싼 의혹 해명을 위해 기자 간담회를 열자, 이에 맞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날 조 후보는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지 않아 스스로 해명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여당에 간담회 개최를 요청, 국회로 자진 출석했다. 

2일 3시30분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조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기자들이 묻고, 조 후보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자리인 데다 더불어민주당 등록 매체 기자만 참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이 있었다. 

조 후보 답변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조 후보는 딸의 논문 등재 논란과 관련해 "실험 성과를 영어로 잘 정리했다고 한다"고, 딸의 장학금 부당 수령과 관련해 "신청한 바 없다"고,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답했다.

나 대표는 "부탁하지 않았는데 딸은 (논문) 1 저자에 올려졌고, 신청하지 않았는데 장학금이 떨어졌고, 사모펀드가 뭔지 모르고 10억 원 넘게 돈을 넣었는데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했다"며 "조국에게 알라딘의 지니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질의·자료·증인 없는 후보자 독백무대가 연출, 조 후보의 간담회로 우리 법질서 권위는 땅 밑으로 추락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 철회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딸 논문 등 특권과 반칙 △사모펀드 △웅동학원 및 부동산 세션으로 나눠 발표하며 전날 조 후보의 발언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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