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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 따라잡기' 간담회, 첫 질문은 극우 매체 "투쟁전략이 뭐냐"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03 18:30:46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상규 법제사법 위원장, 나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3일 자유한국당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기자간담회에 맞서 동일 장소에서 반박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첫 질문은 극우 성향 매체의 "자유한국당의 투쟁 전략이 무엇인가"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히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날 조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본인을 둘러싼 의혹 해명을 위해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 반박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의 간담회를 두고 "어제 같은 변명은 야당 질의·자료·증인 없는 후보자 독백무대"라고 비하하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진실을 더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은 △딸 논문 등 특권과 반칙 △사모펀드 △웅동학원 및 부동산 세션으로 나눠 발표했다. 

전날 조 후보가 딸의 논문 저자 부정 등재 논란에 대해 "논문에 대한 기준이 과거엔 느슨했다"고 말한 데 대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기부 훈령 연구윤리지침이 2007년부터 시행 중인데, 이 논문은 2008년에 작성됐다. 지금뿐 아니라 그때도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몰랐다"던 조 후보를 향해 "투자가 실행되면 (투자자들에게) 운용보고서를 분기마다 보내주기 때문에 모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웅동학원 의혹에 "부득이한 채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조 후보의 입장에 대해선 "원고도 조 후보 동생이고, 피고의 대표자도 대리인도 조 후보 동생이었다"며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100억원이 넘는 채무를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전날 조 후보 간담회에 비해 매체 관심이 적었고, 이날 참석한 극우 매체들은 '보수의 전략'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날 첫 질문 한 펜앤드마이크 기자는 "보수 지지층은 나경원 대표 및 원내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지지를 보낸다"며 "그러나 반대로 원내 투쟁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조국은 국민청문회 비슷한 간담회로 허를 찔렀는데, 원내 지도부는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전날 조 후보 간담회에서 제작진이 퇴거 조치를 당했던 보수유튜버 '신의한수'는 "어제는 특정 매체를 퇴장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무척 좋은 자리"라고 말문을 열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임명을 강행하면 자유한국당은 돌파 방법이 있나, 조국 관련 비위제보가 많이 들어오냐"고 물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간담회를 마친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의 변명 중심으로 말하다 보니, 사실 의혹 전부를 다 드러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조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 조 후보 임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국회 청문회도 무산되자 자유한국당은 검찰 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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