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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JB운용, 3000억원대 해외부동산 계약위반 사건 휘말려

대출 차주가 계약과 다른 부동산 매입…"법적 대응"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9.04 14:23:55

[프라임경제] KB증권이 30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호주 부동산 펀드가 현지 대출 차주의 계약 위반이 확인돼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KB증권과 JB자산운용이 호주 부동산펀드 계약위반 사건에 휘말렸다. ⓒ KB증권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264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인 'JB 호주NDIS펀드'는 최근 호주의 신생 투자회사 LBA캐피탈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간접 투자한 상품은 호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장애인 임대 아파트다.

KB증권은 올해 3∼6월 이 펀드를 기관투자가에게 2360억원, 법인과 개인에게 904억원어치를 각각 판매했다.

그런데 대출 차주 LBA캐피탈이 호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당초 매입하고자 했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매입 후에도 장애인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보여 사업수지 악화가 예상되자 매입 대상 아파트가 아닌 다른 토지를 매입해 문제가 됐다.

이는 대출계약서 위반에 해당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회수 절차를 밟게 됐다. 두 회사는 긴급 자금 회수 및 법적 대응으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지금까지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 이체까지 완료했다. 882억원 상당 현금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한 상태다.

KB증권은 보유현금 및 소송을 통한 강제집행으로 투자금의 최대 89%를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회수한 투자금 외에 잔여 투자금과 발생하는 손해 금액에 대해선 LBA캐피탈과 등기임원 3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100%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펀드의 부당 운용을 조기에 발견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BA캐피탈은 신생 회사이다 보니 수수료 및 기타 자금이 다른 곳보다는 조금 저렴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KB증권이 신생회사를 선택했을 리가 없고, 그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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