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文,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과 정상회담 가져

양국 경제협력 기반 조성 및 한국형 발전경험 공유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9.04 15:06:19
[프라임경제] 미얀마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얀마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7년만인 이번 미얀마 국빈 방문이 양국이 1975년 수교 이래 투자·교역, 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발전시켜 온 우호협력 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찌 국가고문은 "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기조 하에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활발한 문화적·인적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 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바간이 우리나라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한다"며 "미얀마가 작년 우리 관광객에 대해 비자면제를 시행한 이래 우리 국민의 미얀마 방문이 늘어났다. 양국의 문화적·인적교류 모멘텀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찌 국가고문은 "한류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측이 우리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활발한 문화적·인적 교류를 통해 양 국민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미얀마의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지속가능 발전계획'이 '사람' 중심의 발전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음을 확인하고, 양 정책의 조화를 통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국기업 애로사항 전담 처리 창구인 'Korea Desk', 고위급 정례 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 공동위'를 출범시켜 양국 간 구체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의 대표적 경협사업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내 인허가 등 제반절차를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편의도 제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양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달라 신도시 개발, 항만 개발 등 인프라 분야 협력을 증진해가는 한편, 전력·에너지 분야 발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얀마가 공히 평화 프로세스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데 대해 공감하고, 양국이 각기 직면한 평화 프로세스라는 과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미얀마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통해 민족간 화합과 국가 통합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수찌 국가고문은 "그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우리정부는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에 사용되는 스쿨버스 60대를 기증했다. ⓒ 청와대

양 정상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최초로 정상급으로 격상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양해각서 5건의 서명 및 교환식에 참석하고, 서명식 후 우리 정부는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에 사용되는 스쿨버스 60대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스쿨버스가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교육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