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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과방위원장 "KT, 5G 기지국 수 과장 홍보"

'장비 6만개 개통'을 '기지국 6만개 개통'으로…"명백한 이용자 기만"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05 10:06:28
[프라임경제]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갑)은 KT(030200)가 5G 기지국 수를 과장 홍보한 일을 지적해 당국의 5G 품질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이날 노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구축된 기지국은 LG유플러스(032640)가 3만282국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T 2만7537국, SK텔레콤(017670) 2만1666국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지국에 2~3대 달리는 송수신 장비의 경우, KT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29일 기준  KT는 6만대를 돌파한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6만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 위원장은 "KT는 이달 초 '기지국 송수신 장비 6만개 개통'을 '기지국 6만개 개통'으로 과장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용자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달 1일 KT는 '기지국 6만개 개통으로 1등 5G 커버리지 우위 확고'라는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그러나 노 위원장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기지국은 2만7000여개고, 기지국에 달리는 장비 수가 6만개인 것. 

이와 관련해 노 위원장은 "전파관리소는 'KT 보도자료상 5G 기지국 장비 개통 수에 대해 별도로 관리하지 않았고 개설 신고한 기지국 수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알렸다.

KT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5G 커버리지맵(통신범위 지도)을 보면 '5G 기지국 장비'와 '무선국(기지국)' 수를 구분해 표시하고 있는 점에서 KT의 이번 오류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KT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5G 커버리지맵 갈무리. '기지국 장비 수'와 '무선국' 수를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노 위원장은 "KT가 5G 기지국 수를 과장해서 홍보하는 것은 명백한 이용자 기만행위"라며 "통신사의 기만적인 마케팅에 따른 이용자 혼란을 근절하기 위해 통신 당국이 5G 기지국 수와 품질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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