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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바꾸기…"전화 안 한다"던 조국 "총장과 통화했다"

'사모펀드' 핵심인물 조카와 통화 "오해될 수 있다"…청문회서 '딸 논문' 핵심인물과 통화 인정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06 12:41:41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장소에 출석해 입을 굳게 다물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 황이화 기자

[프라임경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는 "말과 행동이 일치 안 한 것이 있었다"고 국민에 사과했지만, 이번 통화로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까지 뒤엎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날 조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며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 과정에서 조 후보는 딸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제 처가 (총장과) 통화를 했다"며 "통화 끝에 받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일 조 후보는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각족 의혹에 해명한다는 취지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 투자 의혹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모씨가 해외 출국한 사실 관련 언급하며 "지금 시점에서 제가 5촌 조카에게 전화를 하면 무슨 오해가 될지 몰라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장제원 의원은 "5촌 조카와 통화하면 국민적 의혹이 있을 것이라고 해놓고 총장과 통화했다"며 "위증교사 혐의가 있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있는 장면을 국민이 보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5촌 조카와 통화한 것과 총장과 통화한 것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가 총장에게 전화한 사실과 관련해 강요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가 모두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 황이화 기자

한편, 이날 여당은 검찰 조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질의를 통해 "인사청문회 전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회의 청문회 권한이 검찰에 의해 침탈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여당 내부에서 조 후보를 탐탁찮게 바라보는 시각도 읽힌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SNS로 공정을 이야기 해왔지만, 실제와 달랐다" "(후보가) 엉뚱한 답을 했는데 언행불일치 때문" "SNS의 발언은 편가르는 것이었다" "민정수석 당시 검찰 인사를 잘못해서 검찰 내부 균형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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