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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1%대 금리' 서민형 주담대, 이렇게 준비해라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09 12:26:11
[프라임경제] A씨(35)씨는 지난 5월 신혼집을 꾸리면서 1억원 상당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받았다. 해당 상품 만기는 20년으로, 금리 연 3.85%를 적용받았다. 

오는 10월부터 거치기간이 끝나면서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하는 시기가 도래한 A씨는 얼마 전, 정부가 금리 연 1%대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접해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지난 달 23일 금융위원회가 최저 연 1%대 대출금리를 고정으로 적용하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출시합니다. 이번 상품은 기존 차주들이 가지고 있던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 주담대를 연 1.85~2.20% 고정금리 '서민형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도록 만든 '대환(貸還) 전용 정책모기지'입니다.

여타 다른 대출을 끼고 있거나 혹은 이미 주담대가 있다면 알겠지만 '최대 금리 2.20%'는 어떤 시중은행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대우'입니다. 

실제 시중은행 창구 담당자는 "조건만 맞는다면 무조건 갈아타는 게 이득"이라며 "갈아탈 수 있으면 최소 월 10만원 이상 이자가 절감, 만기까지 계속하면 대략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자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마디로 '서민형 주담대'는 조건만 맞으면 무조건 갈아타는 게 이득입니다. 다만 예산 한도가 20조원이며, 금액 초과시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하니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해당 상품 신청대상은 7월23일 이전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단순 고정금리 제외)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연소득 8500만원(부부 합산) 이하에 해당되는 개인입니다. 신혼부부 혹은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 요건을 1억원까지 완화해줍니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이지만, 8·2 부동산대책 이전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해 기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최대 1.2%)만큼 증액할 수 있습니다. 다른 주담대의 경우 타 시중은행으로 대환하면 대출한도가 변경된 비율만큼 감소했지만, 해당 상품은 '예외'로 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죠.

금리는 현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동일 기준에 따라 적용됩니다. 만기(10·15·20·30년)와 신청 방법에 따라 금리가 다르죠. 자세히 살펴보면 △10년 연 1.95% △15년 2.05% △20년 2.15% △30년 2.20%입니다. 

또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신청일 경우 연 0.1%p를 우대하며,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한부모·장애인·다문화가정들에게도 최대 0.65%p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단순하게 따져도 최저금리가 연 1.85%에서 1.20%까지 낮아지는 셈이죠. 

안타깝게도 일반 시중은행 주담대에서 제공하는 '거치기간'은 없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10년에서 30년까지 절감되는 이자를 계산하면 더 큰 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례로 앞에서 나온 A씨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주담대는 혼합형이 많아 추후 인상 혹은 인하할 수도 있지만, A씨 '원리금균등상환 방식' 주담대 이자는 현재 기준 매달 약 60만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여기서 '서민형 주담대'로 갈아탄다면 약 51만원(20년 기준, 연 2.15%)만 내면 됩니다. 만기 상환을 가정하면 무려 216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죠. 

시중은행 창구 직원은 기자와의 상담에서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우대금리 여부 △현재 주택담보대출 유형 △변동된 부부합산 소득 △변동된 담보주택 시가 등을 미리 계산한 후 신청하라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인터넷 신청만으로도 0.1%p 우대금리를 주는 반면, 은행에서 신청하면 우대금리도 없고, 수수료도 발생한다"며 "사전에 은행에서 상담 받는 등 관련 자료를 준비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수수료도 아끼고, 우대금리 혜택도 꾸준히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갈수록 어려운 국내 여건 속에서도 '내 집 마련'은 여전히 모두가 원하는 희망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나서 파격적인 '추석 선물'을 마련한 만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보다 좋은 조건의 특별 주담대 상품을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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