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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효성 방통위원장 "방송·통신 규제 조직개편 논의 아쉬워"

9일 퇴임식서 '방송 공공성·언론자유 회복' 성과 언급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9.09 15:49:00
[프라임경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9일 퇴임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7월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이 위원장은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언론자유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얻은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과 언론자유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덜고 불공정한 관행과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국경없는 기자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16년 70위에서 2019년에는 41위로 올라 아시아권 1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주제작 불공정관행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수십 번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 나눈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직접 SK텔레콤 고객센터를 방문해 상담현장에 있는 매니저들과 간담회를 할 때 불규칙한 점심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통신사의 규칙적인 점심시간 보장에 앞장 섰다. 

이 위원장은 "통신사 고객 상담사의 불규칙한 점심시간을 개선하고 그분들로부터 받았던 감사의 손 편지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반면 그는 "4기 과제를 남기고 떠나고 효율적인 방송·통신 규제를 위한 조직개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페이스북의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서는 "글로벌 사업자가 임의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 행위에 대해 엄중히 제재했고 1심에서 승소는 못했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방통위의 존재 이유가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통위의 제도개선 과제도 명확해진 만큼 항소는 항소대로 대비하면서 개선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응원과 감사로 마무리하려 한다"며 "여러분의 능력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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