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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디자이너 영입" 현대차그룹, 혁신 중심에 '디자인'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박차… "한 단계 진보를 위한 노력 계속"

권예림 기자 | kyr@newsprime.co.kr | 2019.09.09 16:10:27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제네시스 브랜드들의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은 △GM·BMW 등에서 디자인 경험을 거친 서주호 디자이너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로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Karim Habib)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등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Filippo Perini) 디자이너를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영입했다.

아울러 앞서 영입을 통해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 △GM 및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 △폭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이미 현대차그룹 내에 대거 포진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계속 영입함으로써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진보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주호 상무. ⓒ 현대자동차

먼저, 지난 7월16일부터 합류한 서주호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디자이너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주호 상무는 미래 디자인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혁신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또 양산차의 선행 디자인 외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 제시, 디자인 외 영역과의 융합 및 협업을 도모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대차는 서주호 상무가 디자이너로서 쌓아온 경험과 스타트업에서의 근무경력이 기존 선행디자인 조직의 혁신과 역할 확대에 상당히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의 선행 및 양산 디자인을 이끈 경력은 현대차 EV 라인업 디자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전무와는 GM 근무 당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어 시너지효과 역시 클 전망이다.

이상엽 전무는 "서주호 상무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차세대 자동차에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슈퍼카, 전기차 디자인으로부터 얻은 광대한 경험과 현대차의 오랜 디자인 전통이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는 고객니즈를 맞춰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 ⓒ 기아자동차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기아차에 합류하게 될 카림 하비브 전무는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한다. 동시에 기아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일본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비롯해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에서 중책을 맡기도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각 회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기아차는 카림 하비브 전무가 다양한 고급차 및 콘셉트카를 디자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야 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글로벌한 배경과 경험을 갖춘 카림 하비브 전무는 자동차산업의 격변기에 기아차 브랜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다"라며 "국제무대에서 수차례 역량을 검증 받은 기아차의 디자인팀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필리포 페리니 상무. ⓒ 제네시스

끝으로 오는 16일부터 제네시스에 합류하는 필리포 페리니 상무는 한국의 제네시스디자인실과 협업해 미래 고급차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할 제네시스 선행 디자인 개발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필리포 페리니 상무가 고급차 및 고성능 스포츠카 디자인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쌓아온 세계적 디자이너로 꼽히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는 선행 디자인 외에 양산차 디자인 분야에서도 그가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디자이너로서 쌓아온 경험과 새로운 것을 추구해 온 그만의 디자인 철학이 제네시스 브랜드와 부합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개발 일정을 효율화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필리포 페리니 상무는 감성을 중시여기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에 적합한 디자이너다"라며 "최고급 차량디자인뿐 아니라 여러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변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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