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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증권사 채용문…상위 10개사 합쳐 '300명대' 채용

증시 부진 및 경기침체로 채용 '소극적'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9.09 17:12:28

[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하반기 채용문이 좁아졌다. 상당수 증권사가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으며 채용 절차를 시작한 곳 가운데서도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려는 곳은 찾기 힘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월 중순부터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해 현재 면접 등 전형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중 6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입사 대기 중인 30여명까지 합쳐 올해 총 200명가량을 채용할 방침인데, 이는 250명을 뽑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작년과 비슷한 100여명 규모로 진행한다. 이달 23일까지 응시 원서를 받는데,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과 정일문 사장이 몇몇 대학교에서 직접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이달 2일 원서 접수를 시작해 오는 16일 마감하고 1·2차 면접을 거쳐 11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47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농협 공동으로 상·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데, 아직 하반기 채용 일정과 인원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70여명 채용(연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력 수요가 있을 때 수시 채용을 해 하반기 공채를 따로 하지 않는다.

대신증권은 2일부터 원서를 받기 시작해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자릿수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상반기(60명 채용)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10여명 채용을 계획 중이다.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5명, 10명 선발을 예고했다.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해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를 모두 합쳐도 올해 하반기 공채 인원은 300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대체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7월부터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자산운용 수익이나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 등이 부진한 흐름이다. 한동안 급성장세를 보여온 투자은행(IB) 부문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돼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증시 부진과 경기 침체로 영업 환경이 악화돼 채용에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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