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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상케이블카 또 멈춰 ‘공포 체험 반복’

회사 측 "안전 감지 센서 작동된 것" "타지역 케이블카도 비슷" 답변뿐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9.13 13:44:00

시험 운행 중인 목포 해상케이블카.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개통 4일 만에 운행 중 캐빈이 멈추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4년여의 준비과정과 공사를 통해 지난해 10월과 올 4월에 이어 5월 등 세 번의 개통 연장을 한 끝에, 지난 6일 개통식을 갖고 7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이후 정상운행 이틀만인 지난 9일 운행 도중 캐빈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지난 12일 오후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캐빈이 또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다.  

추석 연휴을 맞아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목포를 찾은 관광객 등 많은 탑승객이 탄 상태에서 시속 12㎞로 100m 위 상공에서 움직이던 케이블카 55대가 또 일제히 멈춰 선 것. 

이에 대해 탑승객들은 "20여 초 동안 공포를 느끼며 동영상을 찍어 제보를 하는 등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목포 해상케이블카 측은 "자동 안전 감지장치의 오작동으로 잠시 멈춰 섰다"면서 "평소보다 많은 승객이 밀려들어 하나의 캐빈에 10명이 넘는 인원이 탑승하다 보니 캐빈의 무게중심이 쏠려 일어난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회사 측의 입장이라면 해상 케이블카 캐빈 한 대당 수용할 수 있는 무게 750kg과 어른 10명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된 캐빈의 안전성과 함께 승객이 밀리는 시즌에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회사 측은 "운행 초기 약간의 미숙함도 있고, 우리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케이블카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란 답변이다.

이날 멈춰 선 캐빈에 탑승한 관광객 이 모(남, 53)씨는 "명절을 맞아 고향에 왔다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탔다가 극심한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회사 측은 물론 목포시에서도 홍보에만 치중하지 말고 안전한 운행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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