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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웨이브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16일 출범식서 웨이브 사업 목표 발표…이태현 대표 "국내 OTT산업 성장 선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9.16 21:29:59
[프라임경제]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푹(POOQ)'을 통합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16일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웨이브의 사업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공식 출범에 앞서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 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이라는 웨이브의 사업 목표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들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지난 1월, POOQ과 옥수수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워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기업들간 성장을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며 "많은 말보다 앞으로 1~2년 뒤 성과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단계 해외진출 전략을 계획했다. 1단계는 한국의 유료 가입자가 해외 여행 시 그 나라 와이파이 환경이나 통신사 환경에서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고, 2단계는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어떤 데이터가 쌓이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다.

이 대표는 "시기는 1단계 10월, 2단계 내년 상반기, 3단계는 CP사, 주주사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어 "동경부터 이스탄불까지 그 어떤 나라에서도 도서관, 커피숍에서 모바일을 켜서 웨이브 앱을 통해 우리의 콘텐츠, 드라마를 보는 그림 한 장이 우리가 가진 최종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웨이브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만큼,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웨이브 측은 기존 POOQ은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지만, 웨이브 출범 준비기간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SK텔레콤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성장세에 힘입어 웨이브는 2023년말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유치하고, 유료OT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웨이브는 기존 POOQ의 동시접속·화질·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해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저렴한 가격을 웨이브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용자들은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900원 3종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 프리미엄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비용추가 없이 1000여편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도 즐길 수 있다. 이 중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미드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이 밖에 SK텔레콤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와 e스포츠 채널까지 추가된다.

이날 이태현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 "사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넷플릭스가 아니다"라며 "토종 OTT라서 국산을 사랑해 달라가 아니라 콘텐츠의 자신감으로 승부해야 한다. 유료가입자 500만이 되면 충분히 경쟁우위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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