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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사우디 석유 시설 폭격에 하락…유럽↓

다우 0.52% 내린 2만7076.82…국제유가 14.67% 상승한 62.9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9.17 08:58:3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 여파로 떨어졌다. 8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2.70p(0.52%) 미끄러진 2만7076.8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43p(0.31%) 후퇴한 2997.96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17p(0.28%) 떨어진 8153.54를 기록했다.

시장은 지난 주말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 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 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부족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활용을 허가했다. 전략비축유는 전쟁 등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미 정부가 쌓아둔 석유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방출 지시로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이번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주장이 속속 나오면서 재차 상승했다.

유가 폭등으로 에너지 기업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시설 2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과 관련, 생산 차질과 긴장 고조로 폭등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67%(8.05달러) 뛴 62.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4.61%(8.80달러) 상승한 6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63% 내린 7321.4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94% 떨어진 5602.23, 독일 DAX 30지수도 0.71% 하락한 1만2380.31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89% 후퇴한 3518.45를 기록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2곳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침체 징후를 보이는 세계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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