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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박인숙→황교안→김문수 '조국 OUT' 삭발 릴레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거하며 국회→청와대로 진출…與 "국민에게 감동 없는 뜬금포"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17 13:14:35
[프라임경제]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을 외치는 삭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의 삭발' 행보를 이은 첫 타자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다.

김 전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퇴진·조국 감옥'이라는 문구와 함께 "김문수 삭발 17일 화요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한다"고 알렸다.

조 장관 임명에 항의한 야권 인사의 삭발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민주주의 사망'을 외치며 가장 먼저 삭발했고 이어 11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숙향 한국당 동작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지난 16일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나섰다.

삭발식 무대도 국회(이언주·박인숙)에서 청와대(황교안)로 진출,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 의원은 '눈물의 삭발식'을 단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에 대해'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며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삭발 릴레이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목소리들이 제기된다.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전날 황 대표 삭발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나경원 대표 삭발의 시간이 왔다"며 "당신의 진정성을 보고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라는 이들의 삭발 의식에 대해 여당을 비롯해 야권 일각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의 삭발은 매우 유감이며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제1야당 대표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국민에게 아무런 명분과 감동도 주지 못하는 뜬금없는 행동"이라고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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