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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일본 규제 영향 받는 기업, 기술개발까지 자금걱정 없도록 지원"

취임 첫 기업 현장행보 '소‧부‧장 위원장' 자처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9.17 17:28:2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받는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17일 취임 첫 기업 현장행보로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아이원스'를 찾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 기업 5개사 및 관련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소부장 기업 및 협회‧연구원으로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은성수 위원장은 재임 중 중점 추진할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소부장 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 경제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으나, 핵심소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측면이 일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 경제 및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소부장 산업의 재도약이 절실하다는 강조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소부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과 관련해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펀드 조성(가칭 소·부·장 펀드)을 추진하는 동시에 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해 기술력 확보 등을 위한 M&A‧투자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은성수 위원장은 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해 확고한 금융 안정을 지킬 것임을 다짐했다. 

물론 금융 부문은 대일(對日) 의존도가 크지 않아 대체 가능성이 높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해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긴장감을 갖고 향후 진행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 Ⓒ 금융위원회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기술력 확보' 소부장 기업들은 자신들 성공 경험담과 함께 정책적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성공요인이었음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다만 기술개발 및 사업화 단계에서의 자금난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관련 협회와 연구원들은 소부장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간 노력과 정부 정책적 지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융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본인을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업인들에게 기술개발에만 전념해 달라"며 "기술 개발시까지 자금걱정은 없도록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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