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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반등…유럽 '혼조'

다우 0.13% 상승한 2만7110.80…국제유가 5.7% 하락한 59.34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9.18 08:56:3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결과를 앞두고, 국제 유가 급등세도 진정되면서 소폭 올라 마감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98p(0.13%) 오른 2만7110.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74p(0.26%) 뛴 3.005.70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47p(0.40%) 상승한 8186.02를 기록했다.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드론(무인기) 폭격 이후 중동 정세와 다음날 발표될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우디 석유 시설 폭격으로 전일 14.7% 폭등했던 서부텍사스원유(WTI) 등 국제 유가 상승세는 진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이달 말까지 이전 산유량으로 회복될 것이며, 현재 원유 공급도 폭격 이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보복 가능성 등 중동 지역 긴장은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미국과 사우디가 이번 폭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추가 무력 충돌 위험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이란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그지는 않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시작된 FOMC도 사우디 변수로 인해 전망이 더 불투명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 돌입했다. 시장은 그동안 0.25%p 금리인하에 무게를 둬왔지만, 이날은 동결과 인하 가능성을 반반으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가능성을 50.8%, 동결할 가능성을 49.2%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본 금리동결 확률은 한달 전까지 0%, 일주일 전에도 10% 미만이었지만 며칠새 50% 수준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시설 2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폭등했던 유가가 이날 하락 반전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7%(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배럴당 6.48%(4.47달러) 떨어진 64.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원유 시설의 생산이 이달 말까지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가 유가 안정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격으로 생산이 중단된 원유 물량 가운데, 약 50%의 생산을 회복했다"면서 "9월 말까지는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고객들에 대한 원유 공급은 이미 피습 이전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고 물량을 통해 수요를 맞추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속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01% 후퇴한 732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24% 상승한 5615.51,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08% 오른 3521.26으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독일 DAX 30지수는 0.06% 미끄러진 1만2372.61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혼조세는 중동 정세에 대한 긴장이 여전한 데다 이날부터 시작한 9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면 금리 인하 요인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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