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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반등' 수출물가, 전월比 1.5%↑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수입물가도 0.9% 상승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18 10:46:19
[프라임경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행장 이주열) '2019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및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각각 1.5%, 0.9% 상승했다. 특히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던 수출물가는 8월 들어 반등했다. 

ⓒ 한국은행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가 전월대비 2.5% 올랐다. 이중 냉동수산물 품목이 2.2% 늘어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농림수산품과 함께 공산품도 1.4%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이 -3.4%를 기록했음에도 △화학 1.7% △1차 금속제품 2.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1% 등 전반적으로 수출품목 물가 지수가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특히 국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DRAM·플래시메모리·시스템반도체) 수출 가격은 2.9% 향상되면서 증가해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이어진 가격 하락이 끝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7월 1175.31원에서 8월 1208.98원으로 약 2.9% 정도 상승하면서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LED 품목이나 원유 등이 전월대비 10% 이상 내려갔지만, DRAM 및 RV자동차 등 주요 산업군에서 상승폭을 견인, 공산품 수출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입물가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가 전월대비 6.6%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0.9% 상승해 전년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 한국은행


수입물가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 중 농림수산품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다만 수입 원재료 대다수를 차지하는 광산품 수입물가가 하락해 전체 원재료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 수입물가지수도 5.5% 내려간 중간제품의 경우 △제1차 금속제품(2.3%)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3%) △기계장비(3.2%) 등이 증가해 1.0% 상승했다.

소비제품 수입물가도 2.0% 증가했다. 이중 헤드폰과 이어폰(2.9%), 여성용외의(2.2%)가 가장 크게 상승해 소비재 물가지수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보다 원유가격이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 증가와 함께 수입물가도 동반 상승했다"라며 "다만 수출입 물가지수는 단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것인 만큼 가격 절대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 및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1.2%, 1.8%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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