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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까지" 경제 난국에 골치 아픈 민주당

이해찬 "미중·한일 갈등에 사우디 폭격·돼지열병 겹쳐 경제활동 어려워져"…조국 장관 논란도 견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18 11:52:1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중무역갈등과 한일외교갈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사우디 석유시설 폭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긴장 상태다. 

17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3분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국제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일본경제 도발과 미중무역갈등, 사우디에서의 유전 피격, 아프리카 돼지 열병까지 겹쳐 여러 경제활동이 어려워지고 있으니 당은 이런 어려움 극복에 각별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내 첫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이 대표는 "당은 곧바로 특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했고, 관련 부처와 축산 등 관계자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초동 대응,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경기 파주시에 이어 오늘 오늘 경기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자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농장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확산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다"며 "접견 지대 중심으로 많이 확산된 게 아닌가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도 특위를 통해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농가 가공 자영업자 2차 피해가 안 가도록 종합 대책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피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장기화되면 석유 수급 및 소비자가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국제 사회와 긴밀한 공조로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민간이 보유한 비축유 방출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생 비상"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련의 경제 악재에 긴장하면서 야당의 '조국 때리기'도 견제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조카를 구속하고, 부인 정경심 교수까지 소환을 앞두자 야당의 '조 장관 퇴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헌정사상 최초의 제1야당 대표 삭발을 단행, 자유한국당 의원 및 관련 인사들의 '삭발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민생 비상'을 언급하며 "당장 신속히 대처해도 힘들고 늦을 수 있는데 정쟁에 나서면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은 정쟁을 내려 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일본 경제 침략에 모든 국민이 대처했듯 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잘 대처하길 바란다"며 "자유한국당도 삭발 릴레이를 멈추고 이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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