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韓,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

글로벌 밸류체인서 시너지 낼 수 있는 최적 경제협력 파트너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9.18 14:56:31
[프라임경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권구훈, 이하 북방위)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이재영, 이하 KIEP)은 18일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에서 러시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러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형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세미나 환영사에서 "문재인 정부 신북방정책의 중점협력 대상지역인 러시아의 극동개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동방경제포럼 직후 포럼의 의미와 성과를 재조명해 보고 향후 러시아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경제보좌관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교역 및 인적교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2019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6대 교역상대국으로 전년대비 2단계 상승했고,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의 국가별 교역순위에서 중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최대 교역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적교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5년 34만명에서 △2016년 43만명 △2017년 55만명에서 2018년 사상 최대인 약 70만명을 기록해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에는 교역액 30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와 번영의 평화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 특히 북방지역 국가들과의 신뢰 구축과 경제협력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경제보좌관은 "러시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훌륭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자유무역의 확대와 극동개발협력 △한국과 러시아의 혁신 협력 △인적교류의 확대 등 3가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 경제보좌관은 "한·러 간의 협력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작은 사업 하나라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부처와 관련 기업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에 있어 보다 전략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동방정책'으로 불리는 푸틴의 극동개발정책은 이제 한반도 접경지대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며 푸틴 집권 4기 국정운영의 우선순위 과제들을 고려해 '극동정책의 새로운 방향과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러시아 시민의 삶의 질 개선' 및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좀 더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극동과 한반도 경제권과의 연계성 및 경제적 통합을 촉진하는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혁신 산업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가치사슬 확장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극동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 유망 협력 분야로는 첨단 신소재 및 부품 개발, 북극개발 연계 조선 분야 협력, 첨단 농업, 스마트 시티 등 도시 개발, 관광 서비스, 의료·보건 서비스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북방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및 연계성 강화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제는 '신북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 달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새로운 접근법에 기초한 상생협력 모델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한·러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벨 미나키르 극동경제연구소 명예원장은 기조 발제에서 한·러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우윤근 前 주러시아대사와 성원용, 김효선, 서정경 등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북방위 민간위원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어 한·러 지방협력 방안으로 강원연구원과 부산연구원에서 각각 신북방경제협력과 부산의 북방물류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끝으로 최근 일본의 한 수출규제에 따른 수입 경로 다변화 차원에서 러시아와 기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러 과학기술 협력 방안' 세션에서는 김택수 한·러혁신센터 센터장이 '한·러 기술협력에서 한·러 혁신플랫폼의 역할과 계획', 오승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차장이 '한·러 혁신플랫폼의 러시아 진출 사례와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