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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연준 금리인하에도 혼조세로 마감…유럽도 '혼조'

다우 0.13% 상승한 2만7147.08…국제유가 2.07% 내린 58.1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9.19 08:45:4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28p(0.13%) 상승한 2만7147.0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3p(0.03%) 오른 3006.73으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62p(0.11%) 하락한 8177.39를 기록했다.

시장은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회견 등을 주시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당초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낮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2008년 12월 이후 10년여 만의 인하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했지만,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예상 금리 중간값이 1.9%로 제시되는 등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가 없었던 탓이다. 연준은 내년 말 금리 중간값도 1.9%로 제시했다. 점도표 상의 경로를 따르면 금리가 내년까지 동결되는 시나리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향후 경기 전망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경제가 하강한다면 더욱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하강은 아직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0.25%p만 인하한 연준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금리인하가 발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과 연준이 또 다시 실패했다"며 "그들은 배짱(guts)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의사소통자"(A terrible communicator)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시설 2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07%(1.23달러) 하락한 58.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47%(0.95달러) 내린 63.6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원유 시설의 생산이 이달 말까지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사우디의 전날 발표와 이번 공격 배후로 의심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군사 보복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으로 공포 심리가 다소 줄어들었다.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군사 보복이 아닌 제재를 언급한 것을 유가 진정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해 "군사적 공격 외에도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 "이란을 대상으로 강화된 제재가 48시간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5620.65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도 0.14% 오른 1만2389.62,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19% 뛴 3528.04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0.09% 하락한 7314.05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장 종료 후 발표될 예정인 FOMC 결과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이 수준의 금리 인하는 이미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까닭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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