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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美 금리인하, 시장 예상 부합한 결과"

"통화정책 운용 그대로…글로벌 리스크 예의주시"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19 15:11:11
[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 (금리) 추가 인하 시그널은 아직 열려있다고 본다."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미 연준이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p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기자들에게 "미 연준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 연합뉴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 "미 연준이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라며 "물론 미 연준 금리 인하는 여타 국 입장에선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밝히지 않은 '매파적 인하'란 평가에 대해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변수로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리스크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적으로 높아진 만큼 국내 경제나 금융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야 하지만, 한국은행 정책적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이 총재는 '이번 돼지열병 및 사우디 사태가 일종 지정학적 리스크로 보고 있냐'는 질문에 "중동 사태는 유가와 직결되고, 유가는 워낙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한국은행에서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며 "돼지 열병 문제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통화정책 운용 고려 사항은 현재로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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