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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장株' 삼성전자, 반도체 독주로 5만원 돌파할까

실적 개선 기대감↑…증권사 목표가 잇따라 상향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9.20 11:52:10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실적부진과 주가 하락세를 극복하고 5만원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4% 오른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만92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날인 18일에도 전일 대비 1.71% 상승한 4만7700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9월에만 삼성전자를 각각 3300억원, 4000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에 힘을 불어넣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가 5만원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중이다. ⓒ 연합뉴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는 D램 재고 감소와 낸드(NAND) 가격 급락이 진정되며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연말쯤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41%에서 2분기 43%로 올라섰으며 3분기에는 4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계속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반도체 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된 덕에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맑아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7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 증가한 7조4000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턴어라운드(개선)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4분기부터 D램 업황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또한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조정하며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만에 눈높이를 올렸다.

DB금융투자는 목표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최대 6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부분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재고 축소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연간 실적은 반도체의 수익성 정상화로 매출액 230조6000억원, 영업이익 34조2000억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4일 50대 1의 액면분할 이후 5만3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12월 증시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3만8200원까지 주저앉았다. 올해 초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사들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7~8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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