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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윤석헌 '맞손'…금융위·금감원 '상호 협력'

금융위원장, 약 4년7개월만에 금감원 전격 방문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19 18:09:47
[프라임경제] 그동안 갈등의 골이 깊던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이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 이하 금감원)이 당면한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맞손을 잡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은 19일 금융감독원에서 만나 금융위-금감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 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이 금융감독원에서 회동을 가진 뒤 양 당국간 상호협력하기로 약속했다.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4년7개월만. 이번 은성수 위원장 행보는 직면한 금융현안을 해결하고, 금융혁신 가속화를 위해 협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윤석헌 원장과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은성수 위원장은 윤석헌 원장과 함께 금감원 상담센터에서 일본 수출규제 및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민원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두 기관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기업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과 함께 지원에 소외되는 부문이 없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히 관리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최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DLF와 관련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조치하고, 필요시 판매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 면책제도 개편 등 금융회사 임직원 실패한 시도를 용인할 수 있는 제도보완 필요성을 공감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은성수 위원장은 매달마다 개최하는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2인 회의와 두 당국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위-금감원 부기관장회의를 내실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관계자들은 은성수 위원장의 행보에 놀라워하는 동시에 두 금융당국의 긴 갈등이 끝나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은 각종 금융사안별로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여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빚어낸 일이 많았다"며 "두 당국 수장이 손을 맞잡고,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안을 내놓을 수 있다면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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