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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실무협상 속 혼조세…유럽↑

다우 0.19% 하락한 2만7094.79…국제유가 0.03% 오른 58.1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9.20 08:55:4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관련 소식이 엇갈리면서 혼재됐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29p(0.19%) 떨어진 2만7094.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6p(0.00%) 상승한 3006.79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9p(0.07%) 뛴 8182.88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 실무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양국 실무급 협상단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무역대표부(USTR) 본부에서 회담에 들어갔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실무협상은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양국 고위급 협상단은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측 류허 부총리 등이 이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를 키우는 소식이 나왔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중국 협상단이 이번 주 무역 관련 회담을 한 후 다음 주 미국 농가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농업부 관료가 미국 곡창 지대인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을 자극하는 보도도 나왔다.

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 고문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미중 무역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50~100%로 인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을 허풍으로 보는 비평가들은 틀렸다"면서 "금융시장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매우 많다"고 조언했다.

필스버리 발언이 미국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관세가 대폭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는 시장 불안감을 자극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무역협상 타결에 간절하지 않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중국 측 호의를 미국 관료들은 약한 모습으로 오해한다는 지적도 함께 내놨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03%(0.02달러) 상승한 58.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브렌트유 배럴당 1.26%(0.80달러) 오른 64.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시설 2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WTI는 지난 16일 14.7% 폭등했다가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원유 시설의 생산이 이달 말까지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사우디의 발표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의심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군사 보복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으로 공포 심리가 다소 줄어들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해석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8% 상승한 7356.42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68% 오른 5659.08, 독일 DAX 30지수도 0.55% 뛴 1만2457.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70% 상승한 3552.65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일 FOMC 정례회의를 거쳐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p 내렸다.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의 금리 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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