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카드업계 '대세' PLCC, 제휴카드와 다른 점은?

2019-09-20 12:18:55

[프라임경제] 카드사와 유통사가 함께 출시하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카드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인죠. 

하지만 아직 PLCC란 용어가 많은 분들에겐 낮설기만 한데요.

▲현대카드의 이베이코리아 특화 PLCC '스마일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 현대카드


PLCC란 카드사와 제휴한 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그 기업에 최적화 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제휴카드와 비슷한 형태지만 PLCC는 이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제휴 기업 관련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과 함께 카드 상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모두 관리합니다. 제휴 기업은 카드 모집만 담당하죠.

이와 달리 PLCC는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상품의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도 공유하는 구조로 진행되는데요. 운영에 있어서도 카드사와 제휴 기업 양사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통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훨씬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운영하죠. 

일반적으로 한 업체는 복수의 카드사와 다양한 제휴카드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지만 PLCC는 오직 한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PLCC 상품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PLCC가 널리 보급돼 있는 상황인데요. 핀테크 전문 매체인 메디치는 2015년 말 기준 미국 내 PLCC 발급 숫자가 19억 장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드=PLCC'인 셈이죠.

이러한 이유는 PLCC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자리잡았기 때문인데요. 

오리엠마 컨설팅 그룹의 카드 관련 조사에 따르면, 코브랜드카드(Co-brand Card) 또는 PLCC를 보유 고객 중 30%가 해당 브랜드 가맹점에서 더 많은 돈을 쓴다고 답했고, 73%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싱크로니 파이낸셜(Synchrony Financial), 시티 리테일 서비스(Citi Retail Services) 등 금융사와 손을 잡고 PLCC를 제공하고 있죠. 

아마존, 타깃, 월마트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빅토리아 시크릿, 아메리칸 이글, 갭 등 패션 브랜드까지 PLCC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PLCC는 대표적인 신용카드 상품으로 자리잡았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팩키지드 팩트에 따르면 미국 내 PLCC 사용금액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연평균 3%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그 규모가 2018년 기준 약 21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난 8월엔 애플이 골드만삭스·마스터카드와 함께 애플 페이 기반 PLCC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PLCC는 기존에 이를 주로 활용하던 유통 기업과 더불어 간편 결제 사업 등 새로운 사업 분야와 연계해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점차 PLCC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카드 사용자와 제휴 기업, 카드사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PLCC만의 독특한 구조 덕분이죠.

PLCC는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같이 비용을 부담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만큼 적극적인 혜택 설계가 가능합니다. 혜택이 제휴 기업 관련 가맹점에 한정되는 만큼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되죠. 

▲'11번가 신한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 신한카드

예를들어 현대카드가 내놓은 이베이코리아 특화 PLCC '스마일카드'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 기본 적립율 대비 최고 8배에 이르는 적립 혜택을 제공합니다. 

카드사 혜택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아쉬워하고 있는 고객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물인 셈이죠. 

때문에 카드업계에선 다양한 PLCC 상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카드의 'CJ ONE 우리카드 체크', 신한카드의 '11번가 신한카드', 삼성카드의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 등 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휴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입니다. 기존 고객의 해당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이들이 여타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카드사는 PLCC를 통해 제휴 기업 고객을 새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더불어 제휴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죠.

이처럼 제휴기업과 카드사, 그리고 고객까지 만족시키는 PLCC는 앞으로도 계속 그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금융 당국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로 인해 '빨간불'이 들어온 카드업계에 일종의 구원투수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어떠한 PLCC상품이 출시되고 고객들에게 어필할지, 더 나아가 PLCC가 어려운 카드업계에 큰 불씨가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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