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강남 중소규모 재건축' 외면 받던 '공동사업시행' 주목

2019-09-20 13:54:21

- 리스크 부담보다 사업추진 기간단축이득 크다 판단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공동사업시행'으로 사업방식을 채택하고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 서울시



[프라임경제]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공동사업시행방식'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조합과 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이익을 나누는 '공동사업시행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은 조합입장에서는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시공사에서는 미분양에 대한 책임, 금리변동에 따른 사업 리스크 등 부담이 많다는 점 때문에 기피돼 왔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은 지난 2017년 '붐'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강남권 대형 재건축 조합들에게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공동사업시행방식'이 통상적인 도급시공방식에서 시공사선정이 사업시행인가이후 가능한 것과 달리 그 전 단계인 건축심의이후로 시공사 선정절차가 빨라져 3~4개월 정도 사업을 앞당길 수 있어, 당시 도입을 앞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

재초환 도입 이후 뜸해졌던 '공동사업방식'은 올해 초부터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사업장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서울시가 연면적 10만㎡이상 중소규모 재건축단지에도 환경평가실시 의무를 부과하면서 사업진행이 더디게 되는 일이 발생했고, 사업진행을 단축시켜 금리부담을 덜고 시행과 시공에 전문성을 갖춘 대형건설사와 손잡으면서 각종 절차 진행도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작용했던 것.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6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31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해 연내에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공사비 예정가격으로 3419억원을 제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IS동서가 참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5개사 중 유력하게 점쳐지는 곳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가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2개 사 중에 시공사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이러한 분석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중이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을 택한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이 있다. 강남 중소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단지들은 재건축 진행 시 조합물량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재건축 이익보다는 신축을 통한 가치 상승에 더 이득이 큰 만큼 사업진행 속도를 앞당길 수 있는 '공동사업시행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여기에 시시각각으로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조이기 정책일변도를 펼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도 조합이 '공동사업시행방식'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70대 거주자 장 모씨는 "평생 저축한 돈으로 분담금 내기도 빠듯한데, 강남 거주자면 무조건 부동산 가격을 교란시키는 악당으로 생각하는 정부가 또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정부발 부동산 구제 정책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외면 받던 공동사업시행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속도전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싶은 강남 고가 단지들을 중심으로 공동사업시행방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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