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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골프 운동과 하지 손상의 발생-무릎손상(II)

 

이재훈 올림픽병원 정형외과 병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9.09.23 15:51:40
[프라임경제] 뜨겁던 여름이 떠나고 이제 골프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사실 골프 뿐 아니라 모든 운동에서 하체의 힘과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 하체를 사용하는 운동이 아닌 상체를 사용하는 운동 역시 하체가 부실하면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튼튼한 기둥이 없으면 건물은 무너지기 쉽다. 줄기가 굳게 서 있지 않으면 나무는 쉬이 넘어진다. 상체를 사용하는 모든 운동은 흔들림 없이 굳게 지지해주는 하체를 통해서 힘이 배가 된다. 

두 발이 땅에 굳게 지지한 상태에서 최대한 회전력이 생길 뿐 아니라 정교함이 생기기 때문이다. 운동선수 뿐 아니라 두발 보행하는 모든 인간 건강의 기본은 다리에서 비롯된다. 

오늘 그 중요한 하체에서도 가장 중요한 무릎 손상의 원인과 예방, 치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골프와 관련된 무릎 손상 문제들 중 다수는 백스윙과 후속 작업 중에 필요한 몸 전체의 회전량과 관련이 있다.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왼쪽 무릎에서 상당한 양의 힘과 외반(무릎의 바깥에서 안쪽으로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백스윙 동안 회전력을 흡수하기 위해서 무릎이 구부러져 있어야 한다. 무릎 관절에 스트레스가 비정상적으로 가해지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허리 근육과 관절들이 뻣뻣한 많은 골퍼들에서 백스윙시 더 많은 회전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힘이 심한 경우 무릎 안쪽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둘째, 엉치 관절의 근육이 긴장되고 뭉쳐있는 골퍼들의 경우도 무릎 관절 정렬 상태가 나빠지게 되고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므로 무릎 부상에 더 취약하다. 특히 고관절회전근(External rotator) 약화에 따른 고관절의 내회전은 무릎에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셋째로, 신발이 잘 맞지 않거나 신발이 땅에 잘 고정되지 않는 경우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무릎 관절을 약화시켜 무릎 부상의 원인이 된다. 

발바닥 아치가 충분하지 않은 골프화는 스윙이나 보행시 발바닥 아치가 평발처럼 소실돼 발목이 회내(pronation) 변형을 일으키게 해 무릎을 과도하게 회전시킨다.  18홀을 걷거나 언덕을 오르내리고 모래 덫을 통해 걷는 동안 이러한 발과 무릎의 자세는 상당한 정도의 무릎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은 골프 스윙에 필요한 회전과 좌우 굴신 움직임에 맞게 잘 설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릎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고관절 주위의 근육과 등과 허리의 근육이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허리와 고관절을 통해 완전한 회전이 일어나게 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균등하게 분포돼 무릎에 손상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을 둘러싼 3 개의 주 근육(햄스트링, 대퇴사두근, 종아리근)을 튼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세 개의 주 근육이 튼튼하고 허리와 고관절이 우연하면 무릎 관절은 부상으로부터 최대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골프 운동중 무릎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러한 부위를 목표로 하는 유연성과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이 아픈 경우, 많은 환자들이 골프 운동시 예방적으로나 무릎 부상 후에 무릎 보조기 착용에 대해 내게 물어본다. 그럴 때 나의 조언은 언제나 같다. 무릎 보조기는 가벼운 부상 후에 임시로 받쳐주는 데는 좋지만, 장기간 착용해서는 안 된다. 

무릎 보조기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무릎 주위의 근육들이 보조기에 의존하게 돼 무릎을 약화시키게 된다.

운동 중이나 운동 후, 정상적인 경기나 걷기가 불편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되는 부상은 의사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는 것은 부상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필드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회복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다음 팁은 골프 코스에서 부상을 입지 않도록 무릎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가벼운 무릎 통증을 느끼지만 여전히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이 몸이 조금 더 편안하고 자신감을 느낄 때까지 짧은 샷과 퍼팅으로 가볍게 운동하도록 하라.
#. 스윙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절반 또는 3/4 정도로만 스윙을 시도하고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골프의 양을 제한하라.
#. 장타를 연습할 때는, 점차적으로 스윙 횟수를 늘리면서 무릎의 통증과 붓기 여부를 지켜본다.
#. 무릎 부상이나 수술 경력이 있으면 초기에는 골프 카트를 사용하고, 천천히 걷는다.
#. 스윙할 때 주동 발(오른 손잡이의 경우 왼쪽 발)을 약간 바깥쪽으로 돌려서 회전하는 양을 줄이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의 양이 줄어들 것이다.
#. 스윙할 때 무릎을 너무 구부리지 않도록 약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다.
#.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릎이 발가락보다 더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의자에 앉는 것처럼 엉덩이를 뒤로 젖힌다.
#. 무릎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짧은 아이언을 사용한다.
#. 무릎의 비틀리는 힘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스파이크 골프화를 사용한다.
#. 골프 라운딩 전후에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운동 수행 운동을 함으로써 관절의 경직성을 최소화하고 힘을 유지한다.
#. 나이가 많거나, 무릎의 통증이 더 심할 때는 무릎이 비틀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연한 샤프트가 있는 가벼운 클럽을 고려해보자.
#. 경기 중에 무릎을 다치거나 통증이 시작되면 운동을 멈추도록 하라. 만일 통증이 지속되면 의사를 찾아가라. 

골프 부상에서 하지 부상 중 무릎의 부상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이다. 

위에 든 것처럼 무릎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도록 주의를 하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이 찬란한 가을 하늘 아래 필드에서 마음껏 오래오래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길 바란다. 

이재훈 올림픽병원 정형외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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