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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DLF 사태, 내부통제시스템으로 재발 방지"

우리·하나 은행장 불참 "따로 기회 생기면 이야기할 것"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24 11:25:26
[프라임경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하 금감원)이 지난 23일 열린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국내 시중은행장들을 향해 DLF(파생결합상품 펀드) 사태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간담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동안 DLF 사태와 관련해 비교적 신중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윤석헌 원장의 이번 발언은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기 시작한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가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과 은행권간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및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참가했으나, DLF사태 발단 은행인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불참했다.

윤석헌 원장은 간담회 전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은행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국정감사 스케줄에 맞춰 국정감사 이전에 중간보고 형식으로 발표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DLF 판매와 관련해 "(부적절성은) 종합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놓고 봐야 한다"라며 "(향후 판매 금지 방안은) 여러 측면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윤 원장은 이어 "(DLF) 판매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며 "여러 측면에서 분류가 가능하지만, 극단적인 경우엔 부적절하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에게는 따로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를 하겠다"며 기회를 만들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헌 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은행권 과제는 기업들에겐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들에겐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우며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이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개발 자금공급 △DLF 사태 재발 방지 △가계부채 중점 관리 △ 지자체 금고 유치 과당경쟁 자제 등에 적극 나서길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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