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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4개사 '참전확정'…SK건설, 고심 속 '후퇴가닥'

대우건설 마감일 25일 확약서 발송…대림·대우·현대·GS건설 '4파전'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9.25 15:39:49

단독입찰로 입찰자격을 제한한 강북 재건축 최대어 '한남3구역'이 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의 4파전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수주전이 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의 4파전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으로, 3.3㎡당 공사비가 595만원으로 공사 예정금액이 1조888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역사(役事)다.

한남3구역은 이달 초 실시했던 현장설명회에서 시공평가 5위권 내의 건설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 4개사와 SK건설까지 등판하면서 강북 최대어의 명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한남3구역을 잡는 시공사가 향후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에 각 업체들도 총력전을 펼쳐, 과열 양상을 띠면서 조합 측에서 도리어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당초 약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인지라 현장설명회 참여사들은 컨소시엄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조합 측이 '컨소시엄 불허'로 가닥을 잡으면서, 눈치 보기 장고에 들어갔었다.

조합에서는 25일까지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는 기업만 입찰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현장설명회 참여 기업에 전달했고, 이에 따라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는 오늘(25일)까지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대림산업이 가장 먼저 확약서를 제출한 뒤, GS건설도 지난 20일 확약서를 발송하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조합이 못 박은 마지막 날인 오늘 확약서를 발송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SK건설은 컨소시엄 참여가 불가능해지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선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영업부에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25일이 확약서 송부 마지막 날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후퇴'로 가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각자의 프리미엄브랜드를 내세워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의 'ACRO(아크로_'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GS건설의 'Xi(자이)' 중 1개가 한남3구역에 5816가구의 대단지로 세워질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향후 인근 사업지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흥미로운 대전이 될 것  "이라며 "입찰에 성공하는 업체는 남쪽에 한강을 둔 최고급 초대규모 대단지를 세워, 명실상부하게 최고급 브랜드로 기치를 세울 수 있게 되는 만큼 치열한 물밑전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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