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시장금리 인하 영향으로 모든 부분에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저축성수신 금리가 전월대비 0.17%p 하락한 1.5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도 0.21%p 내려간 3.19%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2005년 이후 수신 및 대출금리 추이. ⓒ 한국은행
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 중심으로 0.18%p 하락하고, 시장형 금융상품 역시 0.14%p 내려갔다.
대출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기업 및 가계 대출금리가 전월대비 0.21%p 떨어진 3.19%에 그쳤다. 항목별로는 △대기업 0.20%p △중소기업 0.21%p △주택담보대출 0.17%p △보증대출 0.16%p △일반신용대출 0.33%p가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여수신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원인은 기준금리 인하 후 주요 지표금리가 계속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26일 기준) 91일물 양도예금증서(CD) 금리는 7월 1.68%에서 0.19%p 감소한 1.49%이며, 은행채(AAA, 1년) 금리는 1.52%에서 0.20%p 하락한 1.32%이다. 은행채(AAA, 5년) 금리의 경우 1.59%에서 0.22%p 내려간 1.37%이다.
기준 및 시장 금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비은행금융기관도 전반적인 가중평균금리가 떨어졌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 0.01%p △신용협동조합 0.07%p △상호금융 0.15%p △새마을금고 0.10%p씩 내려갔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 0.82%p △신용협동조합 0.11%p △상호금융 0.07%p △새마을금고 0.27%p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달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했으며, 미국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역시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전망"이라며 "가중평균금리 수치는 꾸준히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중평균금리는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금융상품 금리를 사용빈도 및 금액을 가중치로 두고 평균 산출한 지표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며, 실제 여수신금리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