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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 박광온 "지극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통화"

"검찰이 주광덕 의원에게 정보 보고…'엉터리' 검찰 보고 체계 심각"…野 "조 장관 통화는 탄핵 사유"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9.27 11:08:52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검사와 통화한 데 대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지극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통화"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직권 남용'에 '탄핵 사유'로까지 판단하는 것과 전면 배치된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 장관 간 질의응답 과정에서 밝혀진 조 장관과 압수수색 검찰 간 통화 사실에 "검찰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주광덕 의원)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며 통화 사실보다 정보 유출 경로에 주목했다.

전날 대정부질의에서 주 의원은 "이번주 월요일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했는데, 장관이 팀장에게 전화통화 했죠?"라고 묻자 조 장관은 "네, 제 처가 놀라서 압수수색 당했다고 연락이 와서"라며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해 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의원은 "이게 탄핵할 만큼 중대한가"라고 말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검찰의 수사 보고가 엉터리라는 자기 모순에 빠진다"고 검찰에 칼날을 돌렸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당시 압수수색 현장 팀이 있을 것이고, 수사팀에서 배정된 사람이 있었을 것인데 압수수색 현장팀들이 수사팀 관계자에게 보고 안 했을 것으로 생각하면 더 엄청난 사건"이라며 "수사팀 상급자에게 보고 안 하고 주 의원에게 보고했다면 이는 검찰의 보고 체계가 심각한 것"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지극히 상식적인, 인간적인 통화를 초점을 흔드는 용도로 활용했다"며 "이런 검찰의 행동은 한두번이 아니다"고 검찰이 정치권과 결탁해 여론을 조작한다는 주장을 폈다. 

야권은 조 장관 전날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한 일에 대해 직권을 남용, 탄핵 사유가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 장관은 통화 내용에 대해 "차분히 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조 장관이 "신속히 해 달라"고 되풀이 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 외압이자 법질서 탄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장관 탄핵이라는 불미스런 혼란이 오기 전에 빨리 파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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