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신간] 독선과 아집의 역사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27 18:00:08
[프라임경제] '독선과 아집의 역사'는 흘러간 역사 속 수많은 권력자들이 지나친 권력욕을 불태우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만 숱한 통치 사례를 세계 역사 주요 사건을 토대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1912년에 태어나 기자활동과 저술활동으로 많은 지식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책의 저자 바바라 터크먼은 둔함의 원형 트로이의 목마, 면죄부를 판매한 레오 10세 등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들과 미국을 잃어버린 대영제국의 독선을 통해서 '시민'들의 뜻을 거역하는 위정자들은 결국 파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약 3000년간 정치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기초적인 부족정 사회에서부터, 절대권력을 행사하던 군주들이나 국민 개개인의 한 표를 통해 선출된 권력자들까지,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은 끊임없이 바뀌었다. 

ⓒ 자작나무

하지만 통치자 또는 통치 그룹의 판단과 선택은 국가와 국민의 삶과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동일하다.

여기서 저자는 통치자 레벨 즉, 정치 엘리트층의 독선과 아집의 역사를 책을 통해 드러낸다. 다만 그 엘리트 층들이 보여주는 행동에는 대중의 영합과 공모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시대착오적인 이념 편향성, 선악의 이분법적 가치 판단, 그릇된 신념과 편집성, 탐욕 등의 도착(倒錯) 행위는 정치 엘리트층에서나 대중적 차원에서나 모두 독선과 아집의 소산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을 비춰봤을 때, 저자는 정치 영역과 국정 운영에서 공화주의의 규범과 실천의 문제가 새롭게 모색되야 할 필요성과, '시민적 덕성(civil virtue)'을 강조하며 독자 스스로가 깨어나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자작나무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만8000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