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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노후 동반자 반려동물 위한 '펫코노미' 알고가세요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9.30 18:23:44
[프라임경제] '100세 시대'를 앞둔 인류 옆에는 항상 여러 반려동물이 함께 했습니다. 개와 고양이로 대표할 수 있는 이들 반려동물들은 인간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고마운 친구들이죠. 

우리나라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사회 속에 스며든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런 펫팸족 증가 추세 때문일까요. 관련 업계는 반려동물 대상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2017년 2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펫코노미 시장이 커지는 만큼,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해야하는 금액도 함께 커지고 있죠.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월 평균 양육비는 2013년 11만4000원에서 2018년 12만8000원으로 1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만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반려동물이 아파 동물병원에 갈 경우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지출을 감수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은퇴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노년층들 뿐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스런 금액이죠.

금융권에서는 이런 펫팸족들 니즈를 파악해 '반려동물 특화 금융상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가 반려동물들을 위한 상품들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 각사


특히 보험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삼성화재 '애니펫'를 포함해 △현대해상 '하이펫'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한화손보 '마이펫' △DB손보 '아이러브펫' 등 회사별로 반려동물을 위한 실비보험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업체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대다수 펫보험은 월평균 3~5만원 선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품별로 △슬개골·고관절 탈구 △피부병 △치주질환 등 '반려동물 3대 질환'을 기본적으로 보장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험 관계자들은 체계화가 잘 이뤄진 인간 대상 실비보험과 달리, 펫보험이 초기 단계인 만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직 반려동물 진료 관련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보험권 관계자는 "펫보험 가입 가능 연령대는 대부분 만 6~8세 정도가 상한"이라며 "반려동물이 어릴 때 보험 가입하는 것이 정기 검진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면모가 크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또 "만약 노령에 접어든 반려동물이라면 가입이 어려운 보험보다 반려동물 특화 예‧적금 상품을 추천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 시중은행들도 펫팸족을 위한 각종 적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과는 다르게 특별한 조건이 없이도 우대금리를 제공해 반려동물을 위한 목돈을 만들 때 안성맞춤이죠. 

이들 중 KB국민은행 '펫코노미 적금' 기본 이율은 2.2%(36개월)입니다. 친구 추천시 0.2%p, KB 펫코노미 카드를 보유할 경우 0.2%p 우대금리를 제공하죠. 최소가입금액도 월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이며, 최대 36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적금 별명을 반려동물 이름으로 지정할 수 있는 신한은행 '위드펫 적금'은 동물 치료비를 위한 중도 해지시 약정이자율을 적용한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아울러 기본 연이자 2.0%를 제공하며 △신한 S뱅크 펫다이어리 메뉴에 사진 등록(5장 이상)시 연 0.5%p △영업점 방문 동물등록증 제시 0.5%p △QR코드 우대금리 등록 0.5%p 등 최대 1.0%p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죠. 가입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30만원까지로, 최대 36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역시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저축은행이 바로 JT친애저축은행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은 업권 최초 최대 금리 3.1%를 자랑합니다. 이는 전국 11개 지점(본점영업부 포함)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직원에게 제시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별다른 조건 없이 만기시 최대금리 3.1%를 제공합니다.

'저축은행 1위' SBI저축은행 'SBI스타펫 적금'도 반려동물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해당 적금 금리는 연 2.1% 수준이지만, 반려동물 사진을 SBI저축 SNS에 인증하면 3.0% 금리를 제공하죠. 

아울러 SBI저축은 적금 만기 이자 1% 상응 금액을 '동물보호 기부금'으로 기부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댕댕냥이'와 '신한 체크카드 '마이펫 체크카드' 플레이트. ⓒ 각사


반려동물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구매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죠. 

NH농협카드 '펫블리(PETvely) 카드'는 동물병원 비용 외 펫카페나 샵, 훈련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결제시 NH포인트를 7%(월 최대 4만원) 적립해줍니다. 이외에도 관련 업종에서 청구할인(최대 30%) 가능한 KB카드 '펫코노미'나 반려동물 온라인몰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댕댕냥이'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들을 위한 여러 금융상품들이 '주인님'과 '집사'들을 기다리고 있죠. 100세 시대에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내고자 한다면 '펫코노미' 상품들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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