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청년칼럼] 환경에 대한 미래세대의 경고

 

김승현 청년기자 | unizine@daum.net | 2019.10.02 11:42:51
[프라임경제] 2019년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노력을 당부했다. 

사실 이번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단지 정기 유엔 회의 중 하나라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회의가 주목을 받은 것은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연단에 올라 기성세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16세 고등학생인 툰베리는 "기후변화로 인류가 대멸종을 앞두고 있는데도 각국 정상들이 '경제성장'이라는 동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미래세대는 행동하지 않는 당신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기후변화'는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지구의 전 지구적 혹은 지역적 규모 기후가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 배경으로는 크게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자연적 원인에는 대기 및 기후시스템 상호작용에 따른 '내적 요인'과 태양활동 변화 등에 따른 '외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인위적 요인의 경우 △화석연료 과다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증가 등 원인으로 강화된 '온실효과' △산업화에 따른 인간 활동으로 대기 중 에어로졸 변화에 따른 '에어로졸 효과' △과잉 토지 이용 증가 및 삼림파괴가 원인인 '토지 피복 변화' 등이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1988년 공동으로 정부간 협의체 'IPCC(Intergovernmental Panel for Climate Change)'를 설립해 기후변화 현상과 원인, 그리고 해결방안 등에 대한 국제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다. 또 어느 한 국가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 지구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실제 러시아에서 역대 최고 기온(38.2도)를 기록했으며, 독일에서도 1910년 이후 최대 강우량이 측정됐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는 지난 40년 중 가장 건조한 기후가 나타났다. 

호주에서 역시 2000년 이후 최대 강우량과 2001년 이후 최고 추위가 측정됐으며, 서아프리카에서도 폭우로 가옥 수 1000채가 유실, 2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기후변화를 피해가진 못했다. 태풍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예년에 비해 한층 심각해진 여름철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나며, 이에 따른 관심과 우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기후변화가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변화의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기성세대들은 이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 채 경제성장을 통한 발전에만 주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지금 10대와 같은 미래 세대들은 이런 변화가 현실화되고, 직접 직면할 세대인 만큼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툰베리 '기성세대 비판'이 주는 시사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10대에 불과한 학생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국제회의에서 기성세대에게 던진 엄중한 경고 또한 매우 신선하고 놀라운 일이다.

우리 10대 학생들은 여전히 학업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 환경단체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점이다. 

현재 한국청소년환경단이나 한국미래청소년환경단 등 여러 환경 관련 단체가 설립되는 등 청소년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이런 활동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고, 민간단체 수준에 그치면서 그 반향이 아직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듯이 현재 기후변화를 몸으로 직면할 미래세대가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시작하도록 현재 기성세대가 그 마중물이 돼야 하지 않을까?



김승현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