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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기록관 예산 文주재 회의 통과' 논란…행안부 장관 "누구도 내용 인식 못 해"

행안위 국감서 이채익 한국당 의원 "대통령 개별 기록관 말도 안 돼" 김병관 민주당 의원 "필요해"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10.02 12:07:4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몰랐다"며 격노한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설립 관련 예산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이 정말 몰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2일 진영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예산이 적어 국무회의 국무위원 누구도 그 안에 그게 들어갔는지 인식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통령 개별 기록관에 대해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020년 예산안이 의결됐고, 대통령 기록관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비와 설계비 등 32억1600만원이 의결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국가 예산이 몇백조인데 32억원은 매우 적다"며 "국무회의 국무위원 누구도 그 안에 들어간 것을 인식 못한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통과된 것이 사업 통과는 아니다"라며 "예산이 통과됐기 때문에 국무위원이 안다는 것은 현실에서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안부가 대통령 개별 기록관 추진을 위해 1000만원대 문구용품을 구매한 사실도 문제시 됐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이 "대통령에 충성하려다 '이 어려운 경제에 대통령 기록관이 뭐냐'는 국민 원성에 무산된 것"이라며 "5년 단임 대통령의 기록관을 온 전국에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개별 기록관 설치의 장점이 나름 많다"며 "다만 그 부분도 참고해 원점 검토하겠다"고 응대했다.

한편, 이날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개별 기록관 설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것과 별개로 국가 기록원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개별 대통령 기록관뿐 아니라 기념관과 박물관을 함께 운영할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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